[음악:클래식] 드보르작의 교향곡 제9번-신세계로부터(신세계교향곡) 4악장

https://en.wikipedia.org/wiki/Symphony_No._9_(Dvořák)

테너 트럼본의 소리를 따라가보자.

시작, 준비한다.

달린다, 다른 모든 악기를 압도하는 힘과

당차고 희망적인 선율 강력하게 끌고 간다.

하지만, 이내 힘을 잃고 만다.

어릴 때 신세계교향곡 하면, 딱 여기까지만 알았다.

힘을 읽는 대목까지가 전체의 1/5도 되지 않음을 모르고,

여기까지만, 기억했다.

바로 오늘 새로운 것을 느꼈다.

힘을 읽고 방황해야하는 트럼본.

강력한 리더가 없어도 각각의 악기가 리딩하며 만들어가는 훌륭히 만들어가는 선.

2 번 3번 훌륭한 선율을 만들어 내자.

강력한 힘으로만 밀어부쳤던 트럼본은

조금씩 자신의 역할을 찾아간다.

자신이 가장 강력한 힘을 가졌지만,

다른 악기를 위해 필요한 부분에 필요한 만큼의 힘으로 지원해간다.

그런 조화가 점점 완성되어 간다.

그리고, 다시금 트럼본 강력함을 보여주며,

도입부와 다르게 조화로우며 힘있는 행진의 모습을 그려간다.

트럼본이 힘의 강약을 조절할 수 있음을 증명한 후에는

열정의 상징인 호기심과 리더의 외로움과 묻어난다.

이제 다른 악기들이 뛰어 놀고,

때로는 지원하며, 때로는 이끌며, 또 따로 놀지만 어울리게...

한바탕 놀고 난 후에

복잡 미묘한 감정을 그리며, 맺는다.

신세계를 향해 나아가는 과정을 자세히 그려가는 신세계교향곡.

내가 선택한 그곳에서 희망을 가지고 나아가기.

좌절한 체로 다른 이의 각자 자리에서 나아가는 모습을 구경.

다른 이의 나아감에 조금씩 도움을 주면서 힘을 차려가기.

다시 한 번 이끌고 나아가기.

다시 지쳤지만, 다른 이의 지원에 서로 의지하며 합이 최고의 가치임을 깨닫기.

때로는 힘을 합치고, 때로는 따로 놀지만, 조화로운 전체를 유지하며,

조금씩 조금씩 나아가기.

좋은 동료를 얻었지만, 여전히 외롭고, 언제든 지칠 수 있기에...

지금 이순간 바로 여기 나는 최선을 다할께.

역시 최고는 4악장이지만, 1,2,3악장도 나쁘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