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링 휘어치기(훅: 자이로회전, 롤회전)에 대해서.

볼링공은 기본적으로 자이로회전이 걸리기 쉬운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내부 재질이 조금 더 무거운 코어와 조금 가벼운 껍데기로 이루어져 있어요.

중심쪽에 높은 질량이 좀 더 밀집(?)되어 있으면, 회전관성(moment)를 줄여주게 되고요.

회전관성이 작다는 이야기는 포워드스윙에서 중심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자이로회전, 요회전, 피치회전이 걸리기 쉽다는 것이죠.

* 하우스볼로 스트레이트

처음 볼링을 시작하면, 스트레이트로 치는 것을 연습하게 되는 데.

사실 볼링공 구조상 거의 불가능합니다.

그러나, 볼을 사지 않고 오래 치신 많은 볼링동호인들이 해내고 있죠.

그리고, 스트레이트에 익숙해지면, 피치회전이 더해져서 강력한 핀액션을 끌어내기도 합니다.

이 때 중약지와 엄지의 중간 어느 부근에 힘을주어 밀고 있을꺼예요.

개인적으로

좌측으로 꺾이는 것(오른손잡이)은 나중에 훅을 친다고 보면, 잘 던지고 있다고 보는 것이 좋겠고요.

우측으로 꺾인다면, 손목에 부담이 많이 될 수 있으니 되도록 볼중심을 밀도록 자세를 교정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 마이볼로 훅

하우스볼의 코어는 구형(공모양)으로 어떤 방향으로든 회전하기 쉬운 구조이지만,

마이볼로 구매하는 공의 대부분은 코어가 일자(막대기) 형태를 가집니다.

이것은 자이로회전에 대해 작은 회전관성을 유지하고,

피치회전과 롤회전에 대한 회전관성을 키우게 되는데요.

쉽게 이야기 하면, 마이볼로 던지면, 피치/롤회전 없이 자이로회전만 주기 쉽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스트레이트로 오래 치신 분들이 처음에 볼이 휘지 않는 현상 때문에

많이 답답해 하실텐데요.

포워드스윙에서 볼의 중심을 잘 밀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ㅋㅋㅋ

이런 때 손목을 약간 돌려보라는 조언을 듣고는 하는데요.

의식적으로 손목을 돌리는 것은 위험하다고 생각합니다.

볼링공이 무거워서 힘을 준 결과와 생각한 손목의 위치가 다를 수 밖에 없고요.

거기서 더 돌리면, 본인이 모르게 팔꿈치까지 돌아가게 되고.

이것은 심각한 어깨부상을 초래할 수도 있습니다. (흑흑) ㅠㅠ

제 마이볼은 무게중심마크가 새끼손가락 시작부위에 맞춰져 있습니다.

즉, 포워드스윙에서 어깨-팔꿈치-손목까지 곧게 펴고,

그 선에 새끼손가락까지 일(1)자를 유지한 상태에서

볼중심을 어깨-팔꿈치-손목-새끼손가락-볼중심 정렬해주면,

자이로회전이 자연스럽게 들어가게 됩니다.

(이렇게 하면, 볼이 약간 몸쪽으로 기울인 것 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기울인 것이 아니고, 새끼손가락까지 정렬한 것 뿐입니다.)

이렇게 하더라도 스트레이트에 익숙한 상태에서는

여전히 중약지와 엄지 중앙에 힘을 주기 때문에 자이로회전이 발생하지 않고,

스트레이트와 비슷한 괘적을 갖게 됩니다.

정렬이 잘 된 상태에서 포워드스윙에서 새끼손가락 시작 부근에

힘이 들어가기 시작하면,

이제는 하우스볼마져도 제법 훅이 걸리는 상태가 됩니다.

(안녕 10번핀.. ㅠㅠ)

조급하게 생각하지 마시고,

편안하고, 안정된 자세를 유지하는 것.

부상 당하지 않는 것이

구력향상의 기본이라는 것 잊지 마시어요.

볼링공의 회전관성모멘트를 몸이 느끼고 반응할 때까지

조금 기다려 주세요.

이론 만으로 회전관성을 느끼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무거운 볼 무게로 인해서 진자운동(스윙)의 회전관성만으로도 머리가 혼란..!)

스트레이트로 피치롤을 얹어줄 수 있다면,

자이로롤이 시작되면, 주체할 수 없을 것임을 단언할 수 있습니다.

각주:

포워드스윙: 마지막 스텝에서 릴리즈 직전까지 볼을 밀어주는 스윙

자이로회전: 프로볼러 처럼 볼이 누워서 도는 회전. 롤/요/피치 중에서는 롤에 해당

요회전: 팽이처럼 도는 회전. 롤/요/피치 중에서 요.

피치회전: 앞으로 또는 뒤로 도는 회전, 전진롤이라고도 불린다.

회전으로 인한 마찰력 증가: 회전 방향에 따라서 바닥을 긁는 마찰력이 작용해서

  롤/피치 회전이 걸리면 왼쪽 또는 오른쪽, 그리고 피치회전이 걸리면, 앞으로 점점 더 빠르게 굴러가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