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colossal Dreamer: GR鐵塔-天生我材

2017-11-27 인제스피디움 스핀 본문

넋두리

2017-11-27 인제스피디움 스핀

江多林 2017. 11. 27. 16:07

허접한 운전실력과 운전지식으로 공략하면,

위험 천만한 상황에 직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경험하지 않으면,

왜 발생하는지

얼마나 위험한지

본질을 느끼기에는 어려움이 있으니.


나쁘다고만 볼 수는 없겠죠..

다행히 다치거나 사고 없이 경험만 해서

너무나 감사할 따름입니다.



T8(흰색)로 표기된 곳이 8번코너이다.

6번코너(T7) 쪽은 등산이라 할 정도의 오르막이고,

7번코너 진입위치부터 9번코너(T9)까지는 완만한 평지이다.


보통 T7 을 푸락셀로 올라선 후에

T8 직전에서 브레이킹하고 코너에 진입하게 된다.



사고 당일 기온이 낮고, 전날 온 눈비로 노면을 제법 미끄러운 상태

사고는 웜업 1랩 후에 2랩에서 발생.


사고경위

1. T8 진입시 웜업랩보다 약간 높은 속도로 진입 - 미끄러움을 무시하고,

- 진입각도는 평소보다 좋아서 무난히 넘어갈 수 있는 수준으로 생각했는데.

2. T8코너 탈출시작할 때 평소와 다른 이질감을 느낌 - 타이어 사이드월 무너진 것으로 추정

- 이때 코너 안쪽바퀴에는 하중이 거의 걸리지 않은 것으로 추정

3. 오버스티어 발생

4. 카운터 스티어 - 이질감을 느낀 것 때문이었는지 방응이 느림.

5. 카운터 후 조향중립인 늦음

6. 반대방향으로 다시 오버스티어 - 첫 번째 사진

7. 그대로 코스아웃 - 두 번째 사진

8. 전진기어 상태로 후진하기 시작함

9. 기어 중립으로 내리고,

10. 브레이크 끝까지 밟음 - 엔진이 역회전 상태로 브레이크가 동작하지 않음

11. 뒤로 밀리면서, 반회전을 더하여, 정확히 360도 회전함


오만

- 노면상태 미끄러움을 무시

- 운전실력을 과신

- 카운터스티어는 조향중립 전환을 빠르게 해야함을 잊음

무지

- 강한 하중이 걸렸을 때 사이드월이 무너질 수 있는 것을 모름

- 고속이 아닌 경우 사이드월이 무너지고, 순차적으로 오버스티어가 발생할 수 있음을 모름

- 엔진이 거꾸로 돌면, 브레이크가 듣지 않음을 모름 - 순전히 발의 힘으로 세워야함


앞으로

-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언더스티어가 발생하지 않도록 충분히 감속해서 안전운전해야함.

- 의도적인 강한 언더스티어를 발생시켜봐야 하겠음.

- 강한 언더스티어 상황에서 사이드월을 무너뜨려, 무너지는 감각을 익혀야 하겠음.

- 강한 언더스티어를 유발한 후에 이어지는 오버스티어의 감각을 익혀야 하겠음.

- 오버스티어에서 카운터스티어 후 조향중립으로 전환하여 자세잡는 연습이 필요.


기타

- 주행을 마치고, 패독으로 돌아왔을 때 타이어 사이드월에 규칙적인 꽃무니가 있었습니다.

- 사이드월이 찌그러지면서 발생한 문양으로 생각했는데.. 맞을 지..


아래 사진은 인제스피디움 콘도에서

(위 그림의 검정카메라 위치)

바라본 사진

(첫번째 오버스티어에서 과한 카운터로 반대쪽으로  스핀하는 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