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투리

심각한 상황에서 낙폭 만회가 늦은 이유에 대한 생각.

江多林 2020. 3. 24. 14:55

심리적인 부분은 차치하고, 금전적인 부분만 고려해 보자.

 

주가를 떠받치는 것은 각 선수들이 가진 구매력의 합으로 볼 수 있다.

- 합의된 가격(현재가) 보다 오르려면 사자력이, 내리려면 팔자력에 필요하다.

 

주가가 일시적으로 떨어질 때는 어렵지 않게 복원되지만,

심각한 상황에서는 '신용' 거래에 대한 부분을 살펴보아야 할 것이다.

 

신용거래로 발생한 레버리지만큼 스스로 상환할 수 없다면,

반대매매 당하는 시점에 손해가 확정되기 때문에,

주가가 복원되더라도 주식을 다시 살 능력을 상실하게 된다.

또 반대매매로 인해서 낙폭이 확대되는 것도 기대된다. - 반대매매 악순환

 

떨어질 때는 급하게 떨어지지만,

복원될 때는 신용거래로 인한 구매력이 복원된 후에

복원이 가능해지므로,

떨어질 때보다 더 긴 시간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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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은 구매할 주식을 담보로 잡고, 보유현금으로 2~3배의 주식을 구매할 수 있다.

담보비율(120%)를 가정하면, 20주 가량을 구매할 현금으로

100주를 구매할 수 있다.

(100/120-83.33% 을 대출로 채울 수 있으므로, 대략 17주 금액으로 100주 보유 가능)

 

주가 1,000원이 1,100원으로 주당 100원의 수익을 가정하면,

1,700원 수익을 10,000원 수익으로 레버리지 할 수 있다.

주당 100원 손해를 가정하면,

1,700원 손해를 10,000원 손해로 ...

 

총자산이 100,000 원(100주 x 1000원)에서 90,000 원으로 감소하게되고,

증권의 담보가치는 75,000원 가량으로 감소하게 된다.

 

여기서 증권사는 대출금의 담보비율을 120%로 유지하기 위해서

8,000원의 상환을 청구하게 되는데,

상환하지 않으면, 현재 보유주식을 강제로 시장가로 매매하고,

그 금액으로 상환하게 되는데, 이것을 반대매매라고 한다.

(담보로 제공했으므로, 증권사가 주식판매권리를 가지고 있다.)

 

반대매매 시점에 신용거래의 레버리지로 확장된 손해가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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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거래를 하고 있을 때, 주가가 확정적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기대되면,

최대한 빨리 신용을 제거해야할 것이다.

 

반대매매되지 않을 것이 기대되더라도,

레버리지로 손해가 발생할 것이기 때문에,

손해에 대한 레버리지도 반드시 고려해야할 것이다.

 

신용을 최대한 빨리 처리하려는 전략을 고려할 때

작은 이슈에도 주가가 쉽게 출렁이는 것에도

의미를 둘 수 있겠다.